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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모두다 같이 놀수 있는 넓은 마당 좋네요

작성자
풍뎅이
작성일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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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60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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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파 잔당의 리스트는 이미 공유되어 입궁되는 대로 구속될 테고, 바로 보고가 들어올 예정이긴 하지만…….

칼시어스의 눈빛에서 뜻을 파악했는지, 기사단장이 외쳤다.

“눈속임일 수 있다! 경비 태세를 늦추지 마라!”

단장의 호령이 끝나기가 무섭게 탑에서 떨어져 있는 황궁의 안뜰 방향에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울렸다.

쾅! 콰카카캉! 쾅!

환한 조명이 아직 꺼지지 않은 탓에 멀리서부터 폭발의 잔해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부상자가 없는지 확인해!”

“잡아라! 한 놈도 놓치지 마!”

칼시어스는 그들이 입궁을 시도하는 스타토토사이트 롤토토사이트 잡혀 들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귀족 나리들이 모여서 잡범 흉내를 내는 정도라 생각했건만, 상상 이상의 일을 해내고 있었다.

감히 황궁 안에서 이런 소동을 ‘진짜로’ 일으키다니.

‘생각보다 제법인걸.’

아주 잠깐, 꼴도 보기 싫은 크라우스 후작과 그 외 떨거지들에게 찬사 아닌 찬사를 보내고, 칼시어스는 눈앞의 탑을 노려보았다.

“집중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그가 예상한 대로 롤베팅 롤배팅 도달하기 전, 그들이 전부 체포되는 것이다.

그러나 설령 황궁 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저들이 전부 잡힌다 해도 탑을 감시하는 눈을 돌릴 수는 없다. 다른 누구도 아닌 윌리엄이 있으니 말이다.

당시 크루스마르타의 힘을 빌렸다고 해도, 그는 이미 한번 신전의 감옥에서 탈출한 이력이 있는 놈이다.

게다가 그 신관…….

칼시어스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저지른 범죄가 많은 죄인은 그만큼 신관을 불러 따로 성사를 치르기도 하니, 그 신관의 잦은 방문은 충분히 변명할 수 있는 정도였다.

문제는 과연 고대 악마와 계약해 수많은 스타베팅 롤드컵토토 되풀이해 온 사람이 과연 죽음을 앞두었다고 신을 찾을까? 라는 것이다.

한번 신을 배반한 자가 다시 신을 찾을 리가 없지 않나.

사후세계의 안락함이 중요한 자라면 그럴지 모르지만, 칼시어스가 경험한 윌리엄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기쁜 듯이 지옥문에 발을 내디디고 마왕의 목을 베러 갈 놈이었다.

불쾌한 예감이 칼시어스를 덮쳐 왔다.

이상할 정도로 탑이 조용했다.

분명 탑 안에서 분주히 경비병들과 롤토토 스타토토 움직이는 소리를 그의 예민한 청각으로 감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갑자기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진 것이다.

그때였다.

콰가가강!

“피해! 다들 피해라!”

“다들 멀리 떨어져!”

탑의 맨 꼭대기에서 굉음과 함께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쿵! 쿵!

커다란 돌덩이가 무참히 바닥에 떨어지며 박혔다.

“미친놈이…….”

칼시어스는 욕설을 중얼거리며 검을 빼내어 들었다.

폭발로 인해 뻥 뚫린 최상층에는 한 사람의 인영이 불꽃에 휩싸여 흔들리고 있었다.

윌리엄이었다.

・ 。゚✧: *. ꕥ .* :✧゚. ・

시원하게 터져 나가는 탑의 벽을 바라보는 윌리엄의 기분은 매우 좋았다.

악마와 한 번이라도 계약해 보았다면, 두 번이든 세 번이든, 더 이상 바칠 제물도 수중에 없고 담보로 걸 영혼마저 너덜너덜해지더라도 다시 악마를 찾게 되어 있다.

평범한 인간일 때와 다른 압도적인 힘이 혈관을 타고 내달리는 쾌감은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강력한 고대 악마와 계약했던 윌리엄이 그 초월적인 힘과 능력을 잊을 리 없지 않은가.

분명 크루스마르타가 주었던, 상상을 뛰어넘는 악마의 권능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힘이었다.

그래도 3급 악마인 헬만 역시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그에게 부여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한번 인간의 무력감을 느끼고 있던 윌리엄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버러지 같은 놈들이 꾸역꾸역…….”

뻥 뚫린 그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끝없는 밤하늘 아래 아른거리는 불빛으로 환한 황궁. 그리고 손톱만 한 크기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저희끼리 뭐라 뭐라 외치더니 개미처럼 작은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이루고는 탑 입구로 몰려갔다. 탑 안으로 들어오려 한 것이다.

멍청한 놈들.

균열이 난 탑에 오르는 이유야 이것저것 있을 것이다.

먼저 아직 안에 있을 인원의 구출, 혹은 지원.

하지만 탑에 오르는 이유가 만일 윌리엄이 탑의 계단으로 탈출하리라 생각해서라면……? 글쎄, 아카데미의 교수가 낙제점을 줘도 감지덕지해야 할 판이다.

윌리엄은 제 주변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경비병들을 내려다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굳게 닫힌 문 너머에도 기절한 경비병들이 쓰러져 있을 것이다.

그들을 밟고 내려가기엔 귀찮기도 귀찮거니와 거추장스러우니 그가 그럴 일은 절대 없었다.

애초에 왜 문이 아니라 벽을 뚫었겠는가. 그야 그쪽으로 나갈 생각이었으니까.

3급 악마 헬만의 힘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다.

그는 느긋하게 아래를 내려보았다.

그러고는 유쾌하지 않은 기운과 맞부딪혔다.

조그맣게 보이는 사람들 틈새에 저를 노려보고 있는 자가 있었다.

“칼시어스 트릴로.”

씹어 먹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저 더러운 도둑고양이 새끼. 윌리엄은 코웃음을 치며 온몸에 헬만의 힘을 둘렀다.

폭발과 화염의 악마 헬만.

그 능력 그대로 불타오르는 화염이 윌리엄의 몸을 감쌌다.

그의 힘을 쓰고 있기에 윌리엄은 시뻘겋게 타오르는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속에서 머리털 하나 그을리지 않고 그것이 마치 제 수족인 양, 양팔을 크게 휘둘렀다.

콰아아앙!

윌리엄의 손짓에 어두컴컴한 밤하늘을 가르며 시뻘건 불덩이가 지면에 떨어졌다.

“불이다! 빨리 물을 가져와!”

“화재 진압조에 연락해!”

“부상자는 이쪽으로!”

황궁의 뒤뜰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일렁이는 불길 속에서 칼시어스는 윌리엄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불꽃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서서히 내려오는 윌리엄을 바라보며 그의 목덜미를 단번에 물어 버릴 최적의 타이밍을 재었다.

“역시 들짐승을 쫓아내는 데엔 불 만한 게 없지. 안 그런가. 내가 끔찍이도 생각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사촌 칼시어스여.”

“미안하지만 나는 비위가 좋지 못해서 더는 못 들어 주겠다. 윌리엄.”

칼시어스의 몸에 금색 빛무리가 일렁이더니 순식간에 황금빛으로 불타오르는 신수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는 지면을 박차고 탑을 향해 뛰어갔다.

타앗!

바닥에 박힌 잔해를 지지대 삼아 높이 도약하더니 그대로 탑의 벽을 밟았다. 그러고는 재빠르게 방향을 틀어 윌리엄을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들이밀었다.

“어딜 감히!”

퍼엉!

화르륵!

칼시어스의 서슬 퍼런 발톱과 윌리엄의 불꽃이 맞닿자마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똥이 사방으로 튀었다.

컴컴한 밤하늘에 마치 불꽃놀이처럼 몇 번이고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이 자식. 크루스마르타와 다른 성질의 힘을 얻었군.’

크루스마르타의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검은 기운은 상대하기 어려웠지만, 그의 주된 힘은 시간을 주무르고 성력을 먹어 치우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 윌리엄이 휘두르는 저 불꽃은 단순 무식할 정도로 파괴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게다가 불티가 옮겨붙기에 더더욱 위험했다. 윌리엄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퍼어엉!

콰아아앙!

발톱을 휘두르든, 날카로운 송곳니를 박아 넣으려 하든. 윌리엄을 공격할 때마다 크고 작은 폭발이 일었다.

그리고 그 폭발과 함께 불똥이 이리저리 튀며 여기저기 불을 붙였다.

“낮과 밤이 바뀐 것 같군. 어떤가? 칼시어스. 아름다운 불꽃이지 않아?”

크르르르르…….

윌리엄의 두 다리가 지면에 닿기가 무섭게 불길이 사방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한여름보다도 더 뜨거운 열기가 사방에서 휘몰아쳤다.

끝도 없이 검었던 밤하늘엔 은하수 대신 새빨갛게 물든 불길이 일렁이고 있었다.

“화재 진압조는 아직인가!”

“지금 오고 있습니다!”

부상자를 대피시키고 대열을 가다듬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느라 기사단과 궁내 시종들이 바쁘게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설마 했지만, 이 정도로 피해를 줄 힘을 얻을 줄이야.’

습한 초여름 밤이지만 일반적인 불꽃이 아닌 악마의 힘이 실려서인지, 한번 불이 붙으면 무서운 기세로 타올랐다.

그 기세를 보고 윌리엄은 탑 주변은 물론 저 멀리 황궁 중앙정원까지, 무작위로 불똥을 튀기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탑 주변에 관목이 많이 심겨 있고, 그 뒤로는 숲이 펼쳐져 있어 불길은 점점 거세져 갔다.

여전히 윌리엄과 대치한 채로 칼시어스는 온몸에 휘감고 있는 성력을 이용해 주변의 불길을 잠재웠다.

그 혼자서 황궁을 뛰어다니며 불길을 잡을 수는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윌리엄의 체포를 포기해야 했다.

게다가…….

「제길, 불길이 끝이 없군.」

꺼졌다 싶으면 다시 일어나는 불길에 무한정 성력을 낭비할 수는 없었다.

“대공 전하! 위험합니다! 일단 퇴각하셔야 합니다!”

작은 불씨가 떨어져 시작된 불길은 눈 깜짝할 새에 대형 화재로 변했다. 이제 거센 불길은 궁내에 상주하고 있는 화재 진압조가 제압하기 힘들 정도로 매캐한 연기를 내뿜으며 타오르고 있었다.

「호크아이. 화재 진압조를 도와! 나는 저놈을 잡겠다!」

“하지만, 전하!”

「나는 성력을 두르고 있어 괜찮다. 악마와 계약한 게 뻔한 저놈을 지금 놓쳐서는 안 돼!」

호크아이의 머릿속으로 칼시어스의 전언이 울렸다. 그는 칼시어스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제 수하들을 궁 내 각 처소에 보냈다.

그때였다.

“전하! 피하십시오!”

호크아이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까마득히 높은 하늘 위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콰아아아앙!

최상층에서 일어났던 폭발의 여운으로 균열이 가기 시작하던 탑이 빠르게 무너져 내렸다.

엄청난 흙먼지를 뿜어내며 탑이 완전히 무너지는 데엔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전하! 콜록, 콜록……. 전하! 괜찮으십니까!”

흙먼지와 돌가루가 잠잠해지자, 붕괴한 탑의 잔해가 그 참혹한 모습을 드러내었다.

“전하!”

그곳엔 조금 전까지 뜨거운 불길로 일렁였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늘한 정적만이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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